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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책] 유닉스의 탄생을 읽고

Ellie Kim 2021. 5. 13. 03:10

오늘은 세상을 바꾼 운영체제를 만든 천재들의 숨은 이야기 / 유닉스의 탄생을 읽었다.
책 자체는 327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그렇게 두껍지 않았다.

C언어 프로그래밍을 써서 널리 알린 브라이언 커니핸이 지었다.
(믿고 그냥 읽기)

내가 맥OS를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유닉스의 탄생이라는 제목이 확 끌렸다.
(맥OS가 애플이 개발한 유닉스 운영체제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유닉스는 그저 벨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운영체제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내가 당연시하면서 사용하는 기술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의 상당한 부분이 벨 연구소를 언급한다.
벨 연구소의 재정적인 서포트는 연구원들에게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안정적인 자금 지원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취할 수 있었다.
연구원들이 단기간에 결과를 내지 못하거나 영영 결론을 내지 못한 분야라도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부분은 너무나도 부러웠다.
요즘에는 이런 회사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재무 성과를 내야 하는 것에 노력을 쏟는 요즘과는 대조를 이룬다.)

 

리처드 해밍은 프로그래머 대부분을 낮게 평가한다.
이유로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는 훈련을 제대로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
나쁜 코드와 좋은 코드를 구분하는 스타일에 대한 개념이 필요하며, 어떻게 하면 코드를 잘 작성하고 좋은 스타일을 이해하여 적용할 수 있는지를 프로그래머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뼈 맞는중)

 

그리고 유닉스의 탄생 과정에 기여한 사람들에 대해서 설명한다.
켄 톰프슨, 데니스 리치, 더글러스 매클로 셋 다 그냥 천재.
(근데 켄 톰프슨은 비행기도 조종함 못하는게 뭐야...)
멀틱스에서 유닉스, 고수준 언어에서 C언어 모든 것의 창조는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경험에서 나왔다.

 

유닉스에 사용되는 많은 명령어의 탄생 과정 또한 담고 있다.
그동안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하지도 않고 그냥 외워서 사용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내용이 있거나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이 생기면 포스트잇으로 표시하곤 하는데,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내가 붙였던 포스트잇들을 보니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그만큼 재밌고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 추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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